난초 화분의 휘어진
이파리 하나가
허공에 몸을 기댄다.
허공도 따라서 휘어지면서
난초 이파리를 살그머니
보듬어 안는다.
그들 사이에 사람인 내가 모르는
잔잔한 기쁨의
강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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