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醒志安(화성지안) 緤杖尋幽逕 (설장심유경) 지팡이 데리고 깊은 골 따라 徘徊獨賞春 (배회독상춘) 홀로 걸으며 봄을 맞는다. 歸來香滿袖 (귀래향만수) 오는 길 소매 가득 꽃의 냄새여 胡蝶遠隨人 (호접원수인) 나비 한 마리 향기 따라 멀리서 온다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선시 2009.02.15
盤山寶積 (반산보적) 心月孤圓 (심월고원) 마음달 홀로 둥글어 光呑萬像 (광탄만상) 그 빛 온 누리를 삼키도다. 光非照境 (광비조경) 광명이 경계를 비치지 않고 境亦非存 (경역비존) 경계 역시 있는 게 아니네. 光境俱亡 (광경구망) 광명과 경계가 모두 없어지니 復是何物 (복시하물) 다시 이 무슨 물건인고!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선시 2009.02.15
贈月松大師증월송대사 月入松聲白 (월입송성백) 달빛 들어 솔소리 희고 松含月色寒 (송함월색한) 솔잎, 달빛 머금어 차다. 贈君般若劍 (증군반야검) 그대에게 반야검을 주노니 歸臥月松間 (귀와월송간) 돌아가 달과 소나무 사이에 누워지내라.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선시 2009.02.15
趙州禪師(조주선사) 趙州(조주 778∼897) 중국 당나라 임제종 승려. 속성은 赤ꞥ(학)씨, 이름은 從諗(종심), 당나라 曹州(조주) 사람. 南泉普願(남천보원)의 법제자. 많은 이야기와 기행을 남긴 스님 偈頌 道人問生死 (도인문생사) 生死若爲論 (생사약위론) 雙林一池水 (쌍림일지수) 朗月耀乾坤 (낭월요건곤) 喚他句上識 (환타..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선시 2009.02.15
오도송 모음 西山大師(서산대사) 千計萬思量 (천계만사량) 천가지 계획 만가지 생각들이 紅爐一點雪 (홍로일점설) 붉은 화로 위에 한 점 눈이로다 泥牛水上行 (이우수상행) 진흙 소가 물 위로 다니나니 大地虛空裂 (대지허공열) 대지와 허공이 다 찢어지도다 曉峰禪師(효봉선사) 吾說一切法 (오설일체법) 내가 말한..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선시 2009.02.15
작자 미상 本是山中人 (본시산중인) 본시 산에 사는 산사람이라 愛說山中話 (애설산중화) 산중 이야기를 즐겨 나눈다. 五月賣松風 (오월매송풍) 오월 솔바람을 팔고 싶으나 人間恐無價 (인간공무가) 그대들 값 모를까 그것이 걱정.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하루종일 봄을 찾아도 찾지 못하고 芒鞋遍踏隴..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선시 2009.02.15
靑梅印悟청매인오 一揮霜刀斬春風 (일휘상도참춘풍) 서릿날 휘둘러 봄바람 베어냄에 雪滿空庭落葉紅 (설만공정란엽홍) 눈 가득한 빈 뜰에 낙엽이 붉다. 這裏是非才辯了 (저리시비재변료) 이 가운데 소식을 그대여 알겠는가 半輪寒月枕西峯 (반륜한월침서봉) 반 조각 추운 달이 서봉을 베고 누워있네.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선시 2009.02.15
淸虛休靜청허휴정 花落僧長閉 (호락승장폐) 꽃 지는 옛 절문 오래 닫혔고 春尋客不歸 (춘심객불귀) 봄 따라온 나그네 돌아갈 줄 모른다. 風搖巢鶴影 (풍요소학영) 바람은 둥우리의 학그림자 흔들고 雲濕坐禪依 (운습좌선의) 구름은 앉은 중의 옷깃 적신다. 白雪亂織手 (백설란직수) 눈인 듯 고운 손 어즈러이 움직이니 曲..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선시 2009.02.15
소요태능(逍遙太能) 可笑騎牛子 (가소기우자) 우습다 소 탄 자여 騎牛更覓牛 (기우갱멱우) 소를 타고 다시 소를 찾는구나. 斫來無影樹 (작래무영수) 그림자 없는 나무를 베어다가 銷盡海中漚 (소진해중구) 저 바다 거품을 태워 다하라 百 千 經 券 如 標 指 백 천 경 권 여 因 指 當 觀 月 在 天 인 지 당 관 월 재 천 月 落 指 ..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선시 2009.02.15
冶父道川 千尺絲綸直下垂 (천척사륜직하수) 一波載動萬波隨 (일파재동만파수) 夜靜水寒魚不食 (야정수한어부식) 滿船空載月明歸 (만선공재월명귀) 천 길의 낚싯줄을 곧게 드리웠다... 한 물결이 일어나자 수많은 물결이 따라 인다. 밤은 고요하고 물은 차니 고기가 물지 않다 배에 허공만 가득 싣..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선시 200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