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재 - 짧은 시를 먼저 읽어라 봄이여 눈을 감아라 꽃보다 우울한 것은 없다. <병상일기 5> 전문 여기저기서 보내오는 시집이 많다. 내가 가만히 앉아서 시집을 받아 볼 높은 위치에 있다는 소리가 아니다. 시사주간지에서 오랫동안 문학 담당 기자를 했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보도 자료’로 보내오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다 동..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함축 속의 드러냄과 감춤 2009.06.09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 반영호 시인의 시집 `퇴화의 날개`에서 인용 노을 / 하늘을 닫는 의식이 저처럼 장엄할까 비밀 / 말 못할 침묵 안에서 반짝이는 보석들 자장가 / 어머닌 기타 대신에 아일 안고 노래했지 달팽이 / 점자를 읽으며 가는 멀고도 험한 고행 길 세월 / 인석아 네가 가느냐 아님, 내가 가는 거냐 일출 / 수억 번 졌었음에도 다시 뜨면 순결한 첫사랑 / 샛강..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함축 속의 드러냄과 감춤 2009.06.09
[스크랩] 고운하늘님의 봄비 봄비 회색빛 커튼을 말끔히 세탁하시면 복사꽃은 봉긋한 가슴을 열고 시를 쓰는 사람이, 쓰고자 하는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화자가 자신의 감상때문에 글에 나타내야할 사실감을 추상적으로 표현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고운하늘님의 /봄비/에 나타나는 심리적 경향은 어떨까..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함축 속의 드러냄과 감춤 2009.05.22
[스크랩] 말로는 해도 글로 못 써요 말로는 해도 글로 못써요 제 가까운 지인 하나는 젊어서 시를 많이 썼으나 어느 날 부터 거의 절필하게 되었는데 가끔 술을 나누며 이야기를 하다보면 " 저 말은 아름다운 시로구나!"하고 감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시를 말로는 해도 글로는 못쓰는 사람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말과 글이 무어 다..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함축 속의 드러냄과 감춤 2009.05.22
[스크랩] 두줄시의 대상 두줄시의 대상 시의 대상이란, 우선 시 속의 화자가 바라보는 구체적 사물이나 말을 건네는 청자를 가리킨다. 또한 시 전체의 소개나 제재가 되는 사물 및 관념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다 넓은 의미에서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특정한 현실에 처한 화자의 심리적 상황까지도 포괄하는 개념이다..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함축 속의 드러냄과 감춤 2009.05.22
[스크랩] 두줄시에 나타난 정서 두줄시에 나타난 정서 서정시는 일인칭의 문학이다. 내가 나의 정서를 표현하는 문학이라는 것이다. 그가 느끼는 정서를 여러 가지 표현 방법을 동원하여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어떤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한 자신의 정서를 드러낸다는 의미이다. 시는 자기표현(self-ex..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함축 속의 드러냄과 감춤 2009.05.22
[스크랩] 두줄시의 맥을 찾아(3) 하로동선(夏爐冬扇) 함선영 은행나무 부채 떨구네 겨울은 너무 춥다고 이 세상에는 필요한 것보다 필요 없는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삼라만상이 다 어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태어나 지금 그 자리에 있을 것은 분명하지만, 정작 내게 꼭 필요로 하는 것은 극히 소수일밖에 없습니다. 너..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함축 속의 드러냄과 감춤 2009.05.22
[스크랩] 두줄시의 맥을 찾아(2) 이별 후에 신혜원 아무 일 없이 씻고 밥 먹고 티비 보고 그런데 꼭 그 커피만 마시면 체한다니까 사랑하던 이가 떠났습니다. 보내고 싶지 않은 이가, 참으로 사랑하는 이가 '내' 곁을 떠났을 때의 슬픔이 오죽하겠습니까. 우리는 수없이 많은 이별의 노래를 들어왔습니다. 이별이 살아 헤어지는 생이별..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함축 속의 드러냄과 감춤 2009.05.22
두줄시의 대부 김기림 시인의 두줄시 모음 개 컹.....컹.....컹..... 안개의 해저에 침몰한 마을에서는개가 즉흥시인처럼 혼자서 짖습니다. 林檎 심장을 잃어버린 토끼는 지금은 어디가서 마른 풀을 베고 낮잠을 잘가? 코끼리 키플링씨의 자장가만 듣고 코끼리는 잠만 잘자면 칭찬을 받는다. 낙타 됨됨이 천상해야 근로계급이다. 어윈卿 태평합시..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함축 속의 드러냄과 감춤 200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