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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함축 속의 드러냄과 감춤

두줄시의 대부 김기림 시인의 두줄시 모음

솔정수 윤성조 2009. 5. 22. 20:45




컹.....컹.....컹.....

안개의 해저에 침몰한 마을에서는개가 즉흥시인처럼 혼자서 짖습니다.


林檎


심장을 잃어버린 토끼는

지금은 어디가서 마른 풀을 베고 낮잠을 잘가?



코끼리


키플링씨의 자장가만 듣고

코끼리는 잠만 잘자면 칭찬을 받는다.



낙타


됨됨이 천상해야 근로계급이다.

어윈卿 태평합시라고 보낸 한우님의 선물이다.


잉코


밤낮없이 모냥만 내시니

조국 에띠오피아 왕조의 終焉은 모르시나뇨.


가등


눈물에 저즌 그 눈동자를 쳐다봅니까?

그는 나그네의 향수만을 바라보는 일에 아주 지쳐서 지금은 쌕쌕 하폄만 합니다.





선량한 악마는

때때로 탄식한다.



國境(나)


차에서 나리자마자

어느새 寒帶가 코를 깨문다.



國境(다)


살진 華僑가 나무 상에 기대서 라디오를 틀어놓고

조국의 소란을 걱정스레 엿듣는 거리_



國境(라)


지도를 펴자

꿈의 거리가 갑자기 멀어지네.



떠남


두고 떠난 그날 밤은

차당의 茶ㅅ맛도 유달리 쓰더라.



파인애플


여보 칼을 대지 말어요 부디...

피묻은 토인의 노래가 흐를가 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