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기 혹은 쓰기 쓸기 혹은 쓰기 솔정수 윤성조 바람을 낙엽이 쓴다 그대를 내가 쓴다 치움이거나 채움이거나 그대만 바람인 계절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 1장 숨 고르기 2017.02.12
나를 쓸다 나를 쓸다 솔정수 윤성조 담팔수 밑에서 계절 없는 낙엽을 쓰는 일가슴 구석 골목에서 계절 없는그대 그림자를 쓰는 일 절망 닮은 소망에는 계절이 없다 *담팔수 : 제주도가 자생북한계선인 난대성 상록수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트멍 (2016~2019) 2016.06.27
내내 내내 솔정수 윤성조 사철 푸른 나무 아래계절 없는 낙엽들, 그래서내내 치열하게 푸른 것이다.때 없이 진다는 것, 그야말로짙푸르게 매달려 사는 힘이니 매일매일 잊기로 하자내내 그리워하려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 1장 숨 고르기 2015.04.17
마지막 잎새 마지막 잎새 솔정수 윤성조 그야말로방하착 그마저도풍장 그리하여완생 꿈꾸지 말자다음 生이란 * 방하착 放下着 : "집착하는 마음을 놓아버려라" 또는 "내려 놓아라"는 의미의 불교 禪語이자 화두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 1장 숨 고르기 2014.12.09
완벽한 겨울 완벽한 겨울 솔정수 윤성조 드디어 이파리는 더 많은 것을 갖기로 했다 바람의 스릴허공의 단층바닥의 감촉그늘의 찬란하늘의 푸른 무게신발 자국의 요철 문양빗자루의 탄력빗물의 안마눈의 온기가로등과 달빛의 수다부엽토의 안식 완벽한 겨울이 될 것이다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조금은 긴 쉼표 201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