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 예감
솔정수 윤성조
누구를
더듬어 생각하는 건
시나브로 혀끝에
충치 구멍이 닿는 것, 그렇게
단단한 빈 자리의 둥근 촉감에 점점
혀끝은 길들어질 것이고
그러다 끝내는
안으로 팽창하던 통증의 촉수에
닿을 것이고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 > 툭, 출렁 (2000~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가 노을이었을 적처럼 (0) | 2024.05.02 |
---|---|
백지 (0) | 2024.04.13 |
연꽃 (0) | 2024.04.03 |
풍경과 풍경이 마주하는 풍경 2 (0) | 2024.04.03 |
낡아가다 2 (0) | 2024.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