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협시편
장석주
텃밭 구멍에선
뱀이 나오고,
장끼들은 암컷 부르며
숲에서 운다.
한 살 더 먹고
불혹을 벗어난다.
다림질 잘하는 여자 하나를
가슴에 품고
잘 늙어갈 것이다.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 > 詩에서 詩를 배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정록 / 주름살 사이의 젖은 그늘 (0) | 2009.11.15 |
---|---|
조은 / 통증 (0) | 2009.11.15 |
길상호 - 향기로운 배꼽 (0) | 2009.11.15 |
황인숙 - 집1 (0) | 2009.11.15 |
권혁웅 - 방광에 고인 그리움 (0) | 2009.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