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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품밟기/나의 택견 이야기

1. 솔이, 정이, 윤수를 위하여 -2005년 11월, 그리고 1996년 1월

솔정수 윤성조 2007. 10. 7. 01:34

 2005년 11월 27일.  노원구 문화센타


  결승전,  조금 전까지 담소를 주고 받았던 광진구 전수관 선수가 맞은 편에 서있다.   호리호리한게


날쎄게 생겼다.   준결승전까지 지켜봤는데 덩치에 비해 태기질도 일품이다.  


  관장님께 말씀드렸다.  여기까지 온 것도 목표치는 넘겼으니 욕심내지는 않겠다고...  그냥 지난 번


대회때 부상 땜에 해보지도 못했던 발기술들 맘껏 해보겠다고...  여자 일반부의 김현심씨도 결승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사실은 욕심-아니 욕심이라기 보다 올라온 값을 하고 가고 싶다.   솔이, 정이, 윤 수, 그리고


지금쯤 맘 졸이며 맞지나 않게해달라 기도하고 있을 아내를 생각하면 더 높이 오르고 싶다.


  "네 맘껏 해봐라."


  "윤성조, 화이팅"


  매트위에 올라섰다.   이제 이 경기만 지나면 홀가분하게 집으로 돌아가겠지....


  그래 다시 선수가 아닌 아빠로 돌아가겠지.


  차렷!   절!


  섰거라.


  왼다리를 쑤욱 앞으로 내밀고 좌품으로 섰다.


 '이제 섰다 구령이 나면 어떻게 할까? '


  심판의 부채가 올라가기를 기다리는 사이, 어느새 나는 10년 전인 1996년 1월 3일 오후 구로공단역


  공중전화기 앞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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