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
솔정수 윤성조
깨지는 소리란
얼마나 날 선 확신이랴
더는 깨어질 것 없는 산산조각이야말로
얼마나 단단한 불멸이랴
금 하나 없는 백자같이 파르스름한 침묵보다
한 번에 깨져 버려지는 허튼 시어의 사금파리야말로
얼마나 확실한 완성이랴
깨지려 오늘도 허튼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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