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 잔디장지
솔정수 윤성조
사람보다 새소리가 흔한,
이따금 사람 소리가 고픈지
까마귀 내려앉아
토끼풀이나 클로버나 잔디보다 무성한
말 없는 자들의 꽤 오래 묵은 적요들을
저승만큼 깊은 눈으로 살피다가
번뜩이는 침묵 하나 찾아 물고는
이승 어느 바람 소리 푸른 기슭으로 날아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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