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빛 고요
솔정수 윤성조
떠난 사람은 남겨지고, 남은 자들은 남지 않은
추모공원에
유통기한 지난 마른 슬픔처럼
이승 풍경이 어슴푸레 폐장할 무렵
풀벌레 소리 사이,
남은 자들의 저녁보다 짙어가는
남겨진 자들의
그늘빛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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