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혀
솔정수 윤성조
추모공원 자연장지 오르는
풀숲 지름길
발소리에 놀라 돌틈새로 사라진
얼룩뱀 있던 자리에 여전히
이승의 꼬리보다 길게
똬리 틀고 앉아 있는, 저
서늘한
고요의 혀,
날름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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