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솔정수 윤성조
세상 소리들이
빗소리의 고독에 포섭되는 시간에
외로워본 적 없는 사람이 깨어
고독의 모의를 엿듣고 방조한 죄,
빗방울이 유리창 두드리며
선고하노니
"피고를
불면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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