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2
- 노천카페
솔정수 윤성조
늙은 은행나무는 지금 느긋하게
태양을 내리는 중이다.
온 가지 온 이파리로 촘촘하게 거르고 걸러
세다가 잊어버린 세월만큼 농익은
볕뉘의 그늘 빛 원액
어디 그림자만큼 진한
빛이 있을까
은행나무는 지금 느긋하게
태양을 내리는 게다.
*볕뉘 : 작은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는 햇볕, 잠깐 드는 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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