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기차의 연기라는 그림에는
기차도 연기도 없다.
산비탈 아스름히 길이 나 있다.
그의 소리라는 그림에는
소리가 없다. 그
넓고넓은 벌판을
한 무더기 억새가 흔들어댄다.
바람 때문이라고 한다.
바람은 아무데도 보이지 않는데
바람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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