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위로
솔정수 윤성조
내 시집을 가진 몇 안 되는 지인 중 제일 친한 동생 전화가 왔는데
- 소식 들었습니다. 안 됐지만 힘내세요, 형
뭔 소린가 했더니만
-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 받는데요, 글쎄
당연히 형이 받을 줄 알았는데
형 상 받으면 경매에 내놓으려고 형 시집에 사인까지 받은 건데
- 하하! 그러게 말야! 또 1년 기다려야 하나?
근데 스웨덴 한림원에 항의 전화는 해 봤냐?
- 스웨덴 말로 "여보세요"가 뭔지 몰라서 관뒀어요
- 쓰린 속엔 밥이 최고지, 언제 노벨 밥상이라도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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