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솔정수 윤성조
먹장구름은 지금
묵언 수행 중
이따금
가래 끓는 먹빛 침묵이 버거운지
주장자 내리찧는 소리
이윽고
감았던 눈 번뜩 뜨는
돈오의 찰나,
침묵이란 깨지고서야
고요하다고
* 주장자 : 승려들이 좌선할 때나 설법할 때 쓰는 지팡이
돈오 : [불교] 문뜩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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