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즉시색空卽是色 3
솔정수 윤성조
흐리기만 할 거라는 예보 대신
그칠 생각 없는 폭우에
12만 원어치 하루를 공치고
인력 사무소에서 돌아오는 길
무심코 집어넣은 잠바 주머니 속
곱게 싸인 약밥 한 덩이,
아내의 새벽 한 움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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