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4
솔정수 윤성조
적당하게 느린 바람이
적당하게 허술해진 가슴에서
적당하게 금이 간 기억의
적당하게 세월 묵은 나이테를 꺼내어
적당하게 삐걱대는 시간의 한편에 걸어놓고는
적당하게 느긋하니 남의 풍경인 양 더듬는,
적당하게 덤덤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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