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솔정수 - 솔나무 그늘 아래 맑은 샘터" 로 오세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솔정수"를 치세요! 더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

솔나무 그늘 및 맑은 샘터 - 솔정수(naver 블로그 "솔정수 - 솔나무 그늘 아래 맑은 샘터"로 오세요. 자세히보기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이윽고 (2012~15)

시인의 아내의 남편 3

솔정수 윤성조 2013. 9. 7. 00:04

시인의 아내의 남편 3

 

                                                                    솔정수 윤성조

 

 

빨래가, 설거지가, 애들 옷 구분해서 개는 게,

청소기 돌리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게

시 쓰는 것보다 더 익숙하거나

 

빨래나, 설거지나, 옷 개는 거나, 청소기 돌리는 거나 혹은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건 잠깐 잊어버린 채

집사람도 읽어줄만한 미친 시 몇 개쯤 써내거나, 아니면

 

그런 미친 시 하나 없으면서 세탁기도 돌릴 줄 모르는

그야말로 정말 미친 시인이거나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 > 이윽고 (2012~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돼지머리 2  (0) 2013.09.13
정전停電  (0) 2013.09.13
  (0) 2013.08.26
관통 2  (0) 2013.08.26
발자국 실종 사건  (0) 201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