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솔정수 윤성조
큰길 남쪽 가로수에는 벚꽃들 제법 하얀데
길 위쪽에는 가지 사이 아직 빈 하늘만 가득한 것이, 지금
무단횡단 중이다
봄이란 녀석
알 낳을 자리 찾아 4차선 해안도로 가로지르는
푸른바다거북이 끔뻑이는 눈처럼
'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 > 이윽고 (2012~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는 꽃보다 확실한 (0) | 2013.04.21 |
---|---|
주의보 (0) | 2013.03.20 |
황사 3 (0) | 2013.03.13 |
배임 혹은 남용 (0) | 2013.02.20 |
그날 이후 (0) | 2012.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