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
솔정수 윤성조
짬이 없어 거른 점심 대신 잠깐 편의점에서
컵라면 익기를 기다리는데
모기 한 마리, 앞 유리벽에 날아와 앉더니
내가 다 익기를 기다리고 있네.
잡을 데 없는 저 수직 벽에
바싹 달라붙어 기다려야 하는
먹고 사는 일
라면이나 나나 익지를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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