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연소
- 눈雪
솔정수 윤성조
내리는 게 아니라
스미는 거지
쌓이는 게 아니라
깊어지는 거지
녹는 것이 아니라
사라질 때까지 흠뻑
살아가는 일에 젖는 거지,
남길 이유 없는 체온을
다 펴서 힘껏 지피는 거지
죽음으로 스미면서부터 비로소
삶이란 참 가슴 부신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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