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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詩에서 詩를 배우다

이해완 - 수묵담채

솔정수 윤성조 2009. 10. 19. 13:16

수묵담채

 

이해완

 

 

쉿!

지금

귀뚜라미는

공양중이다

 

사마귀가 작고 세모진 주둥이로 자신의 머리통을 야금야금 다 갉아먹도록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생에 아무런 미련도 없는지 아니면 이미 도통한 선승이 한 분 그 몸 속에 들어앉아 있는지 몸부림 한 번 치지 않는다  귀뚜라미의 몸이 사마귀의 몸으로 변하고 있다  먹히고 먹는 순간이 참 거룩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노래가

끝난 들녘은

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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