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를 흔드는 것은
바람이 아니다.
바람의 살갗 바람의 발가벗은
알몸이 아니다.
내 귀를 흔드는 것은 얼마나 걸었을까
발가락을 짓누르는 아프디 아픈
티눈,
티눈 속에 박힌 더 작고
더 아픈 티눈,
내 귀를 흔드는 것은
지금도 가고 있는 그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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