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훌륭한 무술이라도 무술이 아닌 사람의 동작만을 배워 익히려 하면 결코 그 사람의 무술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절권도는 더이상 이소룡의 절권도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소룡은 결코 완성된 무술로서 절권도를 창립한 것이 아니라 연구하고 발전, 진화하는 무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그의 영화 장면을 따라하는 절권도는 결코 이소룡이 추구하던 무술이 아닐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이소룡을 좋아하고 존경함은 그의 나무랄 데없는 무술 실력이 아니라, 끊임없이 연구하고 추구하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그는 절권도라는 새로운 무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했을 뿐 "이것이 절권도"라고 말한 적은 없다. 무형의 절권도. 그래서 절권도는 무한한 진화성과 잠재성을 갖고 있는 것이고 그 이유로 위대한 무술이 된다. 그러나 이소룡에 묶여 있다면 절권도는 1973년에 이미 멈춰버린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제 우리가 이소룡에서부터 자유로와 져야 할 것이다. 적어도 절권도를 배우려는 사람은... 그래야 그보다 더 위대한 무술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동영상의 절권도 선수는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이소룡이 주창하고 추구했던 절권도가 아니라 겉멋과 이소룡의 몸짓을 답습하려 애쓴 매니아 그 이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결국 KO당한 것은 절권도가 아니라 그 선수의 환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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