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정수 윤성조 2024. 5. 28. 08:56

9월

 

                                 솔정수 윤성조

 

 

"미안해요

배추전 부치느라 전화 못 받았네요

엄마가 좋아하거든요, 밭에 가셔서 참 챙겨요"

 

배추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제주도 총각,

수화기 너머로 씹히는

 

8월에 딱 한 번 만난 안동 처자한테

장가들 거라는 예감의 식감 

 

* 1998년 8월에 제주도에 여행온 여자와 기사 겸 가이드로 처음 만난 후

통화하면서 두번 째 만났을 때 프로포즈하고 1999년 1월에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