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툭, 출렁 (2000~ )
비둘기, 바닥으로 날다
솔정수 윤성조
2023. 8. 20. 13:04
비둘기, 바닥으로 날다
솔정수 윤성조
한 생애와 찰나가 바퀴 자국 아래 영원처럼 포개지더니
살진 한 삶의 두께가 홑겹 바람이 되더니
더는 접을 일 없는 날개, 이윽고
허공이 된 바닥으로 날아올라
온 길이
퍼덕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