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정수 윤성조
2021. 12. 31. 00:12
관음 2
솔정수 윤성조
세상에 비밀이란 없지, 소문만 안 났을 뿐
유채밭 돌담 틈새로 도둑괭이처럼 잔뜩 몸 낮추고,
열녀 같던 돌담 그늘과 소문난 바람둥이 4월 볕뉘가
수작질하는 것을
훔쳐보는
바람,
노랗게 달뜨는 심장 소리
출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