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이윽고 (2012~15)
집사람과 고기국수
솔정수 윤성조
2015. 4. 17. 17:22
집사람과 고기국수
솔정수 윤성조
바다 건너온 밀로 만든 면이
제주도 도새기 수육하고 육수와
기막히게 만나 버무려졌으니,
안동 양반집 처자가 연고도 없는 제주도에서
섬 토박이를 기막히게 만나
고명 닮은 세 아이 낳고
돼지고기 육수처럼 뽀얗게 살고 있으니,
* 도새기 : 돼지의 제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