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정수 윤성조 2015. 4. 17. 17:22

집사람과 고기국수

 

                                          솔정수 윤성조

 

 

바다 건너온 밀로 만든 면이

제주도 도새기 수육하고 육수와

기막히게 만나 버무려졌으니,

 

안동 양반집 처자가 연고도 없는 제주도에서

섬 토박이를 기막히게 만나

고명 닮은 세 아이 낳고

돼지고기 육수처럼 뽀얗게 살고 있으니,

 

   * 도새기 : 돼지의 제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