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이윽고 (2012~15)

팽팽

솔정수 윤성조 2014. 9. 14. 01:27

팽팽

 

                                     솔정수 윤성조

 

 

세상의 빛깔들이 사뭇 경건하게

서녘으로 기울자

모의라도 한 듯

그림자란 그림자들 다 

동쪽으로 길게 드러눕는

 

노을과 땅거미 사이

팽팽한 고요 당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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