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정수 윤성조 2013. 7. 13. 13:13

시인의 아내의 남편 2

 

                                       솔정수 윤성조

 

 

며칠째 계속되는 비날씨에

오전마다 다섯 식구 옷과 속옷과

수건들을 빨아 거실에다 널고는 

선풍기와 제습기를 돌리는, 그러면서

빨래걸이 아래 칸 구석 남은 자리에다

 

여태 생산성이 없는 내 시에 대한 

몇 년째 마른 적 없는 맹신도

슬그머니 같이 걸어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