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詩에서 詩를 배우다 장석남 / 요를 편다 솔정수 윤성조 2010. 10. 11. 07:03 요를 편다 장석남 요는 깔고 몸을 뉘는 물건 사랑을 나누는 물건 어느날 죽음을 맞는 물건 도가(道家) 풍으로 요를 타고 하늘을 날고 싶거니 매미 우는 삼복 한여름에도 요를 펴고 누워 하늘을 부른다 몸은 요를 부르는 물건 사랑은 요를 부르는 물건 죽음은 요를 부르는 물건 꽃을 펴듯 요를 편다 -시집 <뺨에 서쪽을 빛내다>(창비)에서 저작자표시 비영리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