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詩에서 詩를 배우다
김완하 - 허공이 키우는 나무
솔정수 윤성조
2009. 12. 9. 19:35
허공이 키우는 나무
김완하
새들의 가슴을 밟고
나뭇잎은 진다
허공의 벼랑을 타고
새들이 날아간 후,
또 하나의 허공이 열리고
그 곳을 따라서
나뭇잎은 날아간다
허공을 열어보니
나뭇잎이 쌓여 있다
새들이 날아간 쪽으로
나뭇가지는,
창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