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정수 윤성조 2009. 9. 21. 19:31

낫날에 숨통이 끊어져

검붉은 피가 솟구쳐 나올 때

저 인자한 얼굴로 생겨났네

펄펄 끓는 가마솥 속에서

환한 웃음이 고스란히 익었네

저기 세상에서 가장 자애로운 웃음을 보게

익은 혀가 밀어낸 웃음까지도

제 목을 친 이들에게 진설한다네

아아…… 차마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겠네

저 돼지머리 속에

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