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詩에서 詩를 배우다

반칠환 - 두엄, 화엄

솔정수 윤성조 2009. 8. 27. 16:46

모든 꽃은 제 가슴을 찢고 나와 핀다
꽃에서 한 발 더 나아가면 절벽이다

온 산에 참꽃 핀다
여리디여린 두엄 잎이 참 달다

출렁, 저 황홀한 꽃 쿠린내

모든 존재가 아름다운 건
꽃잎의 날보다 두엄의 날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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