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없었습니다 - 나의 캡틴/고 노무현 대통령 영상자료
▶◀ 허튼 생각
솔정수 윤성조
2009. 5. 29. 19:13
속이 없는 건지 바보같이 웃기만 하는 사람
영정 앞에
흰 국화 한 송이 올려 놓다가
문득
저 꽃봉오리 하나 벌리려
제 평생껏
꽃대 밀어올렸을
수액들은 얼마나 될까,
향기도 없을 허튼 생각 드는 건
저 바보같던 웃음 피우려
얼마나 저 사람은
속 울음 울었을까
싶어서
얼마나 속 메마르고서야
저리 촉촉한 눈빛으로
웃고 있을까
싶어서
그 웃음, 왜
내 혈관 속에선
이리도 아릴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