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정수 윤성조 2009. 5. 12. 17:23

상형문자다

 

장대비가 일궈놓고 간 땡볕

한 마지기의 고요

속에 달팽이 한 마리가

그어놓은 필생의 일 획

 

달팽이가 사라진 그 자리에

그것의 발음기호, 짧은 새소리

 

내일도 해는 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