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정수 윤성조 2009. 2. 15. 23:31

西山大師(서산대사)
千計萬思量 (천계만사량) 천가지 계획 만가지 생각들이
紅爐一點雪 (홍로일점설) 붉은 화로 위에 한 점 눈이로다
泥牛水上行 (이우수상행) 진흙 소가 물 위로 다니나니
大地虛空裂 (대지허공열) 대지와 허공이 다 찢어지도다

 

 

 

 

曉峰禪師(효봉선사)
吾說一切法 (오설일체법) 내가 말한 모든 법
都是早騈拇 (도시조병무) 그거 다 군두더기
若間今日事 (약간금일사) 오늘 일을 누가 묻는가
月印於千江 (월인어천강) 달 그림자 일천강에 비치리

 

 

 

 

仁坡禪師(인파선사)
樹樹皆生新歲葉 (수수개생신세엽) 나무마다 새해되면 새잎이 나지만
花花爭發去年枝 (화화쟁발거년지) 꽃은 언제나 묵은 가지에서 피네
故鄕千里眞消息 (고향천리진소식) 고향 천리 참 소식
今日明明的的知 (금일명명적적지) 이제 더욱 분명하게 알겠노라

 

 

 

 

高峰和尙(고봉화상)
七十八年歸故鄕 (칠십팔년귀고향) 일흔 여덟 살다가 고향 돌아가려니
山河大地盡十方 (산하대지진십방) 산하대지 어디나 다 내 고향 일세
刹刹塵塵皆我作 (찰찰진진개아작) 이 세상 모든 것 내가 만든 것이니
頭頭物物本眞鄕 (두두물물본진향) 보고 듣는 어느 것이 고향 아니랴

 

 

 

 

彦機禪師(언기선사)
雲邊千疊嶂 (운변천첩장)구름가엔 천겹의 번뇌 산봉우리요
檻外一聲川 (함외일성천)해탈한 난간 밖엔 철철철 시원한 개울물 소리
若不連旬雨 (약불연순우)만일 장마비가 아니였던들
那知霽後天 (나지제후천)어찌 비 개인 뒤에 하늘을 알리

 

 

 

 

逍遙禪師(소요선사-중국)
解脫非解脫 (해탈비해탈) 해탈이라고 할 때 벌써 해탈은 아니로다
涅槃豈故鄕 (열반기고향) 열반인들 어찌 고향이랴
吹毛光爍爍 (취모광삭삭) 취모검 번득이는 빛에
口舌犯鋒鋩 (구설범봉망) 입대지 말라 혀 잘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