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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 - [음악] 에서
솔정수 윤성조
2008. 10. 17. 18:33
건반 위를 달리는 손가락
울리는 상아해안의 해소海嘯
때로는 꽃밭에 든 향내나는 말굽이다가
알프스 산정의 눈사태
- 이 시의 둘째행 이하의 이미지들은 제목이 가리키는 음악의 비유다. 그 음악이 '울리는 상아해안의 해소'와 '꽃밭에 든 향내나는 말굽'과 '알프스 산정의 눈사태' 등으로 이미지화되어 있다. 그것은 누가 봐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우심한 상상적 변용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여기서 이미지를 만드는 원동력이 상상력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F. 베이컨은 상상력을 '자연이 결합해 놓은 것을 분리시키고 자연이 분리해 놓은 것을 결합시키는 힘'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