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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 백지

솔정수 윤성조 2008. 10. 17. 18:18

타클라마칸 사막은

타클라마칸 사막의 시더라

그 사막 너머

오아시스는

오아시스의 시더라

수십 년간 묻혔던 나도 괜히 깨어난 시인이더라

 

오늘 밤 한 줄도 쓰지 않은 채

나는 백지의 시인이더라

 

다시 묻혀라 불쌍한 짐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