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M 로델씨는 양가태극권 권사이며 Great River Taoist Center (http://www.grtc.org/)라는 미국 워싱턴 DC의 무술도장 회장이라고 합니다. 양가태극권을 81년부터 했고 러시아나 에스토니아 등지에서 중국무술을 가르키기도 했지요. 이 영상에서는 그는 양손검에 대한 개론과 적용 실례를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가 중국무술하면 연상하기 쉬운 롱소드 스타일의 양날 장검이 아닌 묘도나 대도 월도 같은 양손으로 쓰는 칼 종류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중국의 민간무술인 전통권의 내용이 아닌 군용 검술에 대한 고증과 분석 및 실기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중국 양수검의 역사를 더듬어 보고 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건 BC 200년 경 진나라제 양손 철검과 진시황릉에 있는 흙인형이 양손장검을 휴대한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수-당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남송 시대의 악비(岳飛, Yue Fei)가 부하들에게 나눠준 악비도라는 무기-관도(關刀), 언월도(偃月刀)에 해당하는 무기-도 나오구요, 척계광(戚繼光)의 기효신서(紀效新書)와 연병실기(練兵實紀)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침략자 기병에서 보병무기를 써야 하는 수비자 입장이 된 청나라가 보병무기인 양손검을 쓰게 되엇다는 것을 황조예기도식(皇朝禮器圖式)을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2차 청일전쟁(만주사변)시에는 총을 쓰는 시대에도 묘도(苗刀)나 대도(大刀)를 장비한 대도대가 활약햇다고 합니다.
2부에서 보여주는 주 테크닉이 바로 척계광의 기효신서와 연병실기에 소개된 양손검 용법으로서 그 기술의 실기가 나옵니다. 대나무베기를 보여주면서 그게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곁들어 보여주고 있는데 실제 검형의 적용을 염두에 두는 대나무베기를 보이는 것도 흥미롭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테크닉이 서양 장검술과도 매우 흡사한 기술이 보인다는 것! 특히 감아서 흘리고 넣는 기술,회전으루 연결하는 법, 크로스가드를 이용하는 기술은 중세 서양 장검술의 핵심과도 통하고 있습니다. 양손검이라는 무기의 특성 상 검술이 비슷해지는 것은 필연적이며, 중세 서양 장검술 및 그에 따른 환취도술 등의 호신기법이 먼 지리적 요건에도 불구하고 일본 검술이나 유술기법, 칼을 탈취하는 중국무술기법 및 대도 운용술과 굉장히 흡사하다는 예전의 마르스(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무술전문 잡지였지요)의 기사를 볼 때, 무술의 궁극은 인간의 합리적 몸짓에 기반을 둔다는 측면에서 대동소이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