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지문 · 우렁찬 고요/詩에서 詩를 배우다
김춘수 - 발자국
솔정수 윤성조
2008. 8. 2. 12:19
내 귀를 흔드는 것은
바람이 아니다.
바람의 살갗 바람의 발가벗은
알몸이 아니다.
내 귀를 흔드는 것은 얼마나 걸었을까
발가락을 짓누르는 아프디 아픈
티눈,
티눈 속에 박힌 더 작고
더 아픈 티눈,
내 귀를 흔드는 것은
지금도 가고 있는 그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