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정수 윤성조 2008. 5. 11. 15:40

난초 화분의 휘어진

이파리 하나가

허공에 몸을 기댄다.

 

허공도 따라서 휘어지면서

난초 이파리를 살그머니

보듬어 안는다.

 

그들 사이에 사람인 내가 모르는

잔잔한 기쁨의

강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