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정수 윤성조 2007. 10. 9. 08:48

- [98년 가을, 나와 솔이엄마는 참 힘든 연애를 했었다.

제주도와 서울 거리보다 더 먼 반대의 거리만큼

우리는 참 많이 울었었다.

그래서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었겠지만...]

 

 

우리가 서로 멀어

잊고 싶도록 그리울 때

가끔 그것 때문에

그대 눈망울이 일렁일 때

 

 

나 이미 그대 뒤에 있음을

그대 힘들어 뒤돌아 서고 싶을 때

꼭 안아주려

이미 그대 뒤에 서 있음을

 

 

이미 내 마음은

그대 향한 간증이 되어 버렸음을

굳고 굳어

움직일 수 없는

바위가 되어 버렸음을

 

 

그대 내게 사랑한다 말하고 싶을 때

난 이미

바보같은 사랑이

되어 버렸음을

그대 밖에 모르는

 

 

하여 님아

그대에게

열어 보여줄 수 있는 날에

지치도록

안으로

안으로

새겨들어간

고이 깊은 사랑을

 

 

당신 가슴 깊숙이

안겨 주렵니다.

 

 

지금 그대 눈물이

행복한 기억이 되도록

 

                      1998. 10. 12.  새벽 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