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정수 윤성조 2008. 1. 5. 05:13

차암 오랜만에

꼬마들 데리고

외식을 한다.

 

무조건 

짜장이랜다.

 

뚱땡이 아빠쯤은 곱배기가 좋을텐데

꼬마들 남긴 거 먹으면 될거라고

눈 흘기는 집사람

애들 수대로 시켰는데

 

남는 게,

남는 게 없다

 

언제 저렇게들 컸나

다섯 살 백이 막내 놈도

입술 가득 검정물에

단무지도 남기지 않는다.

 

그래 욘석들아

곱배기 아니라도 아빤 배불러

네 녀석들 짜장 투성이 얼굴

행복한 만족에

세상 제일 부자란다